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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품

P2P - 분산 투자해도 정말 위험할까?

by furu 2020. 4. 26.

유튜브를 보다가 영상 보게 되었다. P2P 수익률, 위험성, 그리고 분산 투자에 관한 클립이다.

P2P peer to peer lending이라는 대체 투자 상품의  종류이다.  돈이 있는 사람이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대출을 해주는 원리인데,  자세한 내용은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영상을 설명하자면, 김민아 (워크맨 민아치) 투자한 상품 중에 연수익률 8% 고수익을 자랑하는 p2p 계속 투자해야 하는가, 아니면 투자를 모두 정리하고 나와야 하는지 금융 전문가 패널(그리고 연예인)끼리 토론을 하는 내용이다.

패널 대부분이 투자를 정리하고 나와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이유에는

1.      사기 치는 P2P 업체

2.      법이 아닌 회사에서 배정하는 신용 등급

3.      15% 높은 연체율  

위험한지의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기로 한다. 

 

100 곳 분산 투자, 그래도 위험?

얘기를 들은 김민아씨가 자신이 100군데에 분산 투자를 했다며 그래도 위험할까요?” 라는 질문을 했다. 이걸 들은 패널이, 아무리 분산투자를 여러 군데 한다고 그게 절대 안전한 아니라 말했다. 사람의 이유는 이거다: p2p 연체 율이 15%인데, 이것은 100군데에 투자하면 15군데는 연체를 한다 라는 말이다. 항상 손해 위험이 있고, 그렇기에 투자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증명하기 

furu 완전 반대 입장이다. 분산하면 할 수록 위험을 줄어드는 게 맞다. 수학적으로 접근해보자.

사과나무를 심었을 사과가 열리고 망할 확률이 15% 치자. 과수원에 사과나무 그루 심었을 , 과수원이 망할 확률은 그대로 15%이다. 만약에 내가 과수원에 사과나무 그루를 심으면 과수원이 망할 확률은 (15%) 10제곱 à 15%^10 = 5.76650391e-9, 0.08%이다.

그루를 심으면 확률은 거의 0 수렴한다. 포트폴리오 전부 연체 떠서 망할 확률이 없다는 거다.

사람이 대체 무슨 의도로 분산 투자한다고 위험이 줄지 않는다고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수학적으로는 당연히 위험이 준다(줄어든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까지만 보고 그럼 분산 투자하면 안전하네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시작하면 절.대. 안 된다.

포트폴리오의 구성 목적을 다시 점검해보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이유는 이거다.

내가 이렇게 씨를 많이 뿌리면 중의 하나는 걸려서 나의 손실 비용을 감당할 만한 수익을 내겠지.”

사실 이거는 스타트업 투자같이 고수익 고위험에 가장 적용되는 말이다. 스타트업 하나가 망할 확률이 70% 포트폴리오 스타트업 하나가 uber같은 애가 나와서 나머지 투자 손실을 감당하고도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른 데에 적용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제 수익이 원금 손실까지 감당할 만큼 나는지 점검을 해보았다. 다시 말하면, 포트폴리오 수입이 원금 +알파인지 점검을 것이다.

시뮬레이션 돌리기 

엑셀로 가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1000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았다.

 사용한 수치는 영상에 나온 것을 기반으로 했다.

  • p2p 상품 한 개당 투자 금액 10
  • 연체율(default rate) 15% 
  • 연 수익률 8% - 수익: 8,000원

이렇게 설정을    개에 분산 투자하는지를 독립 변수로 잡고 10, 25, 50, 100개로 4종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1000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엑셀 파일은 상황 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 

FYI 이 시뮬레이션을 monte-carlo data simulation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연체율 확률 푯값이다. 

Return (수익 or 연체=원금 손실) Probability(확률)
-100,000원 0.15
+8,000원 0.85

엄청 보수적으로 연체율 뜨면 100%원금 손실이라 책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일단 연체율이 채무 불이행을 바로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자 연체 했다가 다시 갚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을 최대한 빨리 단순하게 돌리기 위해서 변수를 줄였다. 다시 말해, 그래서 연체를 하고 다시 갚아가는 상황 실제 상황과는 훨씬 단순화한 시뮬레이션인 것은 감안하고 봐주도록 한다.

시뮬레이션 결과(충격 반전...)

….. 정말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많이 분산 투자할수록 손실이 적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완전 아니다. 10만원 손실 뜨면 8,000 이자로 커버 치기가 너무너무 너무 어렵다. 사실 이건 은행 공부할 배웠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 때문에, 은행은 risk 관리와 신용 등급 부여에 엄청나게 많은 투자를 하고 관리, 감독을 진행한다. 하지만 p2p 하는 사람 중에 은행처럼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진행하는 과연 몇이나 될까?

 

어쨌든 나의 예상과는 달리, 정반대로 분산 투자할수록 원금 손실 위험이 적다.

그리고 표를 보면 알겠지만, 평균이든 중간값이든 원금 손실이 정도로 발생하는 거고, 원금 손실 확률도 20% 굉장히 낮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하나 투자했을 연체율이 15%라는 것을 고려하면, 아예 제대로 하나에만 넣는 안전…….

시뮬레이션은 원금 보호 정책이나 50% 원금 보장 이런 조건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에 결괏값이 안타깝게 나온 것이다. 50% 원금 보장 조건이 들어갔을 경우가 궁금하다면 공감을 눌러 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면 감사하다.

마무리 

 다시 영상에 관한 얘기를 하자면, 10명의 패널 유일하게 찬성한 사람이 명인데 분이 이런 말을 했다.

사기도 당해보고 deal 만들어 보니까, 이제는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알아요

아마 그분은 은행처럼

1.      본인이 대출해 주는 사람들의 신용 등급을 자신의 기준으로 나누고,

2.      대출을 해준 뒤에도 꾸준히 관리하고 점검하는 방법을 고안한 아닐까 싶다.

영상에서는 분의 안전한 p2p 투자법 나오지 않고, 어려우니까 초보자에게 권하지는 않는다 정도로만 나왔다.

 

이것과 관련해 은행의 risk 관리법이 궁금하다면 again 공감을 눌러 주시고, 요청 댓글을 남겨 주시 바란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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