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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품

쌀 농사 짓는 농부를 위해 만들어진 금융 상품 01 - 선도계약

by furu 2020. 4. 26.

오늘 알아 볼 금융 상품은 바로 선도계약(forward)와 선물계약(futures)이다. 정확하게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농부를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농부라고 생각하고 이 두 상품을 설명하겠다. 

두 상품다 요점은 이것이다.

"Hedging(헤징)" - 리스크를 줄이다.

선물계약은 선도계약이 표준화 되어 개미들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기 때문에, 선도계약을 먼저 설명하겠다. 


선도계약

제발 이름에서 두려움 느끼지 말아줘.

내가 농부인데 쌀을 심었다. 내가 쌀 심을 때의 쌀 가격은 한 포대 당 만 원이라고 하자. 근데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9월에 추수해서 쌀을 파는데, 그때 쌀 가격이 만 원보다 덜 나가게 된다면? 나는 열심히 쌀농사를 재배해도 돈을 벌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동네 은행에서 농부인 나에게 제안을 한다. 떡을 만드는 공장에서 내 쌀을 딱 9월에 사준다고 혹시 계약할래?  지금 가격이 10,000원이니까 9월쯤 되면 5,000원 인상한다고 치고 15,000원에 네 쌀 500포대 살게.

그럼 나는 5,000원의 이득을 확실히 있기 때문에 계약한다. 이렇게 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9월이 되면, 나는 공장에 쌀을 배송하고 공장은 9 시장가격에 상관없이 나에게 15,000원을 지불하는 것이다.

이게 전통적인 선도 계약의 방법, 현물 정산이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게 쉽지 않다. 쉽지 않냐면,

  1. 구매자와 판매자의 니즈가 대부분 다르다.
  2. 배송이 어렵다.

니즈가 다르다는 것은 굉장히 직관적으로 이해할 있다.

내가 얼마만큼의 양을, 언제, 어떤 가격에 팔고 싶은지와, 상대방 얼마만큼의 양을, 언제, 어떤 가격에 사고 싶은지가 일치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가격, , 배달받을 시간이 선도 계약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사실 선도 가격은 계산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다)

내가 예시에서는 우리 동네 떡집에 바로 배송을 하면 되었다.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 만약,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가진 상대편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다면? 나는 팔자에도 없는 수출을 생각해야 한다. 배송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은행과 직접 맺는 선도 계약 또는 cash settlement, 현금 정산이다.

현금정산

같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은행이랑 계약을 맺는다. 은행 네가 9월에 시장가격 상관없이 무조건 500포대를 15,000원에 사는 거야.

9월이 되었을 은행에 500포대를 배송하지 않는다. 대신에, 농부인 나는 시장가격에 쌀을 판다. 가지 상황이 존재한다.

  1. 9 시장가 15,000 이상: 20,000
  2. 9 시장가 15,000 이하: 5,000

이상일 때는 은행이 행복하다. 은행은 15,000원으로 나한테 사서 시장에다가 바로 20,000원에 되팔 있다.  은행은 5,000원에 수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현금 정산에서 가장 중요한 현물, 실제 쌀이 전혀 오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은행은 5,000원의 수익을 어떻게 갖는가?

내가 시장가격에 팔았다. 그런데 은행이 나한테 갔다. 그럼 나는 내가 얻은 차액 5,000 * 500포대를 은행에 주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러나저러나 쌀을 15,000원에 팔게 되었고, 은행은 좋은 투자를 했다.

나한테는 살짝 아쉽다. 5,000원을 잃은 꼴이 되었다…. 이게 바로 아무 생각 없이 하는 hedging은 독이 될 수 있는 이유이다. 실제 기업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hedging 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다면 공감을 눌러주시고 댓글을 남겨준다.

 


 

그럼 번째 상황, 시장가가 15,000원 이하 일 때이다. 이때는 내가 행복하다. 어찌 됐든 나는 시장에다 5,000원에 판다. 하지만 은행은 나한테 15,000원에 사야 한다. 그럼 은행은 차액인 10,000 * 500포대를 나에게 지급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나는 쌀을 15,000원에 팔았고, 원래 발생했을 수익보다 10,000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은행은 투자 망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도 계약은 제로섬 게임이라고 많이 말한다.

누군가 이기면, 반드시 누군가는 진다.

이렇게 2가지 선도 계약을 알아봤다.

 

선도계약의 단점

아까 살짝 얘기했는데, 선도 계약은 모든 농부가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구매자와 판매자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도 계약은 계약 조율하고 만드는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하다. 규모가 농부 조합이나 회사 등이 주로 매우 은행과 선도 계약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파산확률이 매우 높다. 선도 계약에서 정산은 배송이 1, 5, 10년이든 상관없이 배송 날에 정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파산확률이 굉장히 높다.

선도 계약의 단점을 해결한 것이 바로 선물 계약(futures)”이다. 너무 길어져서 다음편에서 다루도록 한다. 


유익하거나 재밌었다면 공감을 꾸욱 눌러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도록 한다. 공감 10개 이상일 때 앞서 말한 실제 기업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hedging했을 때 발생한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다. 다들 부자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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